팝업레이어 알림

ebb753a65a06b607754c58ad98501ef6_1532165609_0005.jpg
 

홈 > 완전무료 성인공간 > 성인야설
성인야설

서울의 달 (4부) 









경숙은 한가한 틈을 타 미스터 리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미스터 리는 뭐 그냥 하는 소리 아니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경숙에게 말은 해줬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 후로도 병춘은 틈만 있으면 주방 근처를 빙빙돌며 경숙과 미스터 리를 찝적거렸다.



미스터 리는 병춘이 뭔가 비밀을 알고있다는 듯 



자신들을 보며 실실거리며 이죽거리는 꼴이 심상치가 않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붙어 있다간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숙의 그 맛있는 보지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고 그 달치 월급을 받자 



다음 날 새벽 가지고 온 옷가지를 챙겨 아무도 모르게 경숙의 집을 떠나 버렸다.



경숙은 미스터 리가 그처럼 말없이 사라져버리자 하늘이 무너진 듯 했다.



며칠을 가슴이 뻥 뚫린 듯 허전하여 밥도 먹기 싫고 일도 하기 싫었다.



정말 살기 싫다는 심정이 이런건가 했다.



그렇지만 차마 남편에게 내색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혼자 끙끙 앓기만 할 뿐이었다.



당장 자기마저 내팽개치면 당장 식당이 문제가 될 터이기에



마치 징역살이 하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냈다.



경숙은 미스터 리가 도망치듯 떠나간 것이 병춘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늘 니글니글한 표정으로 자신 곁에 어슬렁거리는 병춘이 평소에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더 꼴보기가 싫어졌다.



정석은 미스터 리가 가버린게 한없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뭔지 모르게 아쉽기도 했다.



아내는 미스터 리가 떠난 충격에 거의 넋이 나간 듯 했다.



정석은 그런 아내를 모른채 하고 계속 말없이 아내의 눈치만 살폈다.



마침 여름방학 때이기도 해서 당분간은 주방에 사람을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병춘은 미스터 리의 소식을 듣고는 잘됐다고 쾌재를 불렀지만



경숙에게 다가가 말을 부져봐도 이젠 본 척조차도 안하고 쌀쌀맞게 대하는 통에



머쓱해져 물러나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그렇게 그들의 여름이 하루하루 지나갔다.





시간이 좀 지나자 경숙도 아이들과 남편을 생각하고는



자신이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가정있는 유부녀가 총각과 눈 맞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이인데 더 정들기 전에



이 정도로 끝난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자신을 위로했다.



언제나 가정에 충실하기만 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미스터 리를 잊기로 작정하고 애써 힘을 냈는데



이번엔 시간이 가면서 경숙의 아래가 시시때때로 근질거려 왔다.



어느 땐 미스터 리와 하며 좋았던 상상을 하고 있노라면 



아래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남편과 관계를 한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났다.



자신이야 그동안 미스터 리와 거의 매일 그 짓을 해왔으니 그동안 남편을 생각할 틈도 없었지만 



그래도 거르지 않고 자신을 안아주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몸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혹시 남편이 바람이라도 난 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매일 가게에서 지내다가 기껏해야 진호엄마네 가게에서 소주나 한잔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언제 바람이라도 필 시간이 있는가 되짚어 보니



그것도 당치않은 일이었다.



경숙은 자신의 아래가 근질거리는데도 남편하고 관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미스터 리와 할 때 하고는 비교도 안 될만큼 재미없었던 그간 남편과의



잠자리가 경숙에게 그리 그리울 턱이 없었다.



경숙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온 젊은 대학생들을 보면



저런 청년들은 얼마나 거기에 힘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끔씩 넋을 잃고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가게문을 닫고 이미 들어가 버렸고 



경숙 혼자서 부엌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병춘이 어슬렁거리며 주방쪽으로 오고 있었다.



"저 인간이 이 밤중에 또 뭔일로 오는건가?!"



미스터 리의 일로 내심 더욱 미워진 병춘의 그림자도 보기 싫었다.



"늦었네요!"



병춘이 인사라고 건네는 말에 경숙은 대꾸도 안 했다.



"뭐 내가 잘 못 한 일이라도 있어요?



사람이 인사하는데 어떻게 쳐다 보지도 안아요?"



시비라도 걸려는 듯한 병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릇 소리를 더 요란히 내며 경숙은 하던 일을 계속했다.



병춘은 자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경숙을 보자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영철엄마! 그렇게 나 무시하면 영철엄마 정말 큰 코 다쳐요!"



".................."



"내 그동안 알고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영철엄마가 미스터 리하고 무슨 짓 했는지 영철아버지 한테 얘기 할까요?"



경숙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정신이 멍해지면서



온몸의 힘이 쭉 빠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